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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유익한 이야기

국민일보에서 네비게이토 책자 -말씀의 손예화(네비게이토 선교회 서울C지구)

손과 손이 속삭여 주는 3가지 물음


누군가를 꼭 붙잡아줄 준비가 되었나요

삶에 지쳐 가던 스티브 로페즈 기자는 어느 날 길 한복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노숙자 나다니엘 아이어스를 만난다.

무심코 지나치기엔 어딘지 특별해 보이는 아이어스. 로페즈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가 줄리어드음대 출신의 천재 음악가였지만 지금은 정신분열증과 싸우는 노숙자란 것을 알게 됐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기사로 연재하며 로페즈는 그를 점점 알게 되고, 아이어스를 도와 다시 재능을 찾아주려 손을 내민다.

결국 아이어스 역시 로페즈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찾게 됐다. 둘은 서로의 손을 맞잡음으로써 참된 우정과 희망을 발견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솔로이스트’의 내용이다.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에게 손을 건네야 할 때가 있다. 그 대상이 모르는 사람일 수 있고, 편한 이웃, 가족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로 잡은 두 손은 무거운 짐을 나누게 하고, 마음을 통하게 한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친구가 되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왜 탄덩어리를 담 밖으로 던지는겁니까

별로 크지 않은 석탄 공장이 철길가에 있었다. 그 공장 울타리 뒤로 하루에도 몇 번씩 화물열차가 지나가곤 했는데, 공장 주인은 가끔 손으로 석탄 덩어리들을 울타리 너머 철길 쪽으로 던지곤 했다.

이를 궁금하게 여긴 직원이 하루는 사장에게 물었다. “왜 석탄을 담 너머로 던지시는 겁니까?”

주인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사실 철길 너머에 할머니 한 분이 사시는데, 집에 불을 땔 석탄조차 살 돈이 없다네. 예전엔 기차가 지나간 뒤 기차에서 떨어진 석탄을 주워 그것으로 간신히 불을 때고 살았지만, 요즘엔 기차가 석탄 대신 기름으로 움직이잖아. 그런데도 눈이 어두운 할머니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석탄을 주우러 오는 거야. 그래서 할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석탄을 조금씩 던져주는 거라네.” 검은 석탄 가루가 잔뜩 묻은 사장의 두 손이 직원의 눈에 더 없이 아름답게 보였다.

주님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 6:3)고 말씀하신다. 이웃을 배려하는 손길, 바로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다.

성경잡는데 다섯손가락이 동원된 이유는

네비게이토 책자 ‘말씀의 손 예화’(사진) 표지는 성경을 꼭 쥐고 있는 그림이다. 성경은 엄지손가락 하나로 잡을 수 없다. 하나보단 두 개, 그보단 세 개일 때 힘들긴 해도 잡을 수 있다. 그보단 네 개, 다섯 개의 손가락이 모일 때 단단하게 성경을 붙잡을 수 있다.

그림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하면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는가를 비유해 그린 것이다. 새끼손가락은 듣기다. 약지는 읽기, 차례로 공부, 암송, 묵상이다. 이렇게 다섯 가지의 방법을 통해 영의 양식을 꼭꼭 섭취하라는 의미이다.

그럼 ‘기도의 손 예화’는 어떨까. 엄지를 펴면 엄지는 하늘로 향한다. 바로 최고이신 예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검지를 펴면 상대방을 향하고 있다. 사랑하는 이웃을 위해 중보 기도하라는 의미이다. 중지는 곧 중심, 감사가 기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약한 약지는 우리의 잘못과 죄를 주님 앞에 고백하면 치유를 경험케 한다. 새끼손가락은 약속의 대명사다. 우리의 소원하는 바를 주님 앞에 간구할 때 능력의 주님은 반드시 들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